2022년을 마무리하며
- soyoonjun6
- Dec 29, 2022
- 4 min read
Updated: Jan 13, 2023

안녕하세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인사드립니다. 이번 뉴스레터부터는 저희 가정의 블로그에 올려보기로 했어요. 2022년 중순부터 블로그를 하나 만들고 싶었는데 이 일, 저 일로 바쁘다는 핑계로 이제서야 만들 수 있었어요.
2022년을 시작한지 엊그제 같은데 어느새 한 해가 저물고 있음을 실감합니다. 여러분들은 올 한해 어떠셨나요? 많은 분들께 쉽지만은 않은 한 해였던 것 같아요. 예수님께서 오셨지만 아직 완전히 오시지 않은 (now and not yet) 이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에게는 항상 긴장이 존재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또 이렇게 한 해를 통과하면서 감사할 수 있는 것은 우리의 인생길 곳곳에 묻어있는 하나님의 손자국 때문일 것입니다. 보이게, 또 가끔은 보이지 않게 주님은 우리의 삶 가운데 함께 하셨고 지금도 함께 하시니까요.
2022년을 마무리하며
저희 가정에게 2022년은 참 특별한 한 해인 것 같습니다. 다엘이를 처음 가지게 된 로잔 땅으로 돌아온 해이자 하나님께서 생각지도 못한 놀라운 방법으로 저희를 암스테르담으로 이끄신 해이기도 합니다. 2022년의 시작은 한국에서, 2022년의 중반은 스위스에서 그리고 후반은 네덜란드에서 마무리하고 있네요.
암스테르담에서 저희는 잘 적응하며 지내고 있습니다. 약 2주간 진행되었던 스탭 트레이닝을 잘 마무리하고 각자 사역에 들어가서 천천히 이 곳의 사역과 공동체에 스며들고 있습니다.
민혁은 예배학교 (School of Worship)을 하는 동안 잠시 내려놨던 신학과정을 다시 시작하여 열심히 학업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또 매월 1회 특별한 예배에서 말씀을 전하고 있는데요. 선교에 조인하기 전 민혁의 직업이 무엇이었는지 아시나요? 바로 항해사였습니다. 항해사로 배 위에서 대부분의 20대의 젊은 시절을 보내며 예배가 없는 배 안에서의 삶이 얼마나 외롭고 공허했는지 경험했던 민혁은 매월 첫째주에 바다에 있는 선원들을 위한 선박예배에서 말씀을 전하고 있습니다. 민혁이 바다에서 보낸 20대의 시간은 사실 하나님을 가장 뜨겁게 만난 시간이기도 합니다. 수많은 예배곡이 그 곳에서 탄생하였고, 또 성경의 말씀과 그 곳에 숨겨져있는 하나님의 사랑을 발견하는 벅찬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바다에서 외로움과 싸우며 매일을 견디는 수많은 선원들에게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를 잘 전할 수 있도록 함께 기도해주세요. 기회가 되는대로 여러분들과 팟캐스트 형태로도 공유할 수 있도록 해보겠습니다.

암스테르담에서 민혁의 주 사역은 예배입니다. 암스테르담 홍등가에 위치한 Tabernacle (성경에 나오는 '성막'을 표현하는 단어입니다)에서의 예배 사역과 공동체 예배 사역을 담당하며 영적으로 어두운 이 곳 암스테르담에서 하나님께서 하나님 되심을 선포하고 찬양하는 예배를 계속 드릴 예정입니다. 2023년에는 바다 위에서 탄생한 많은 예배곡들의 작업이 완료되어 많은 이들이 듣고 또 함께 부를 수 있기를 바래봅니다.
소윤은 2023년 1월부터 약 6개월간 진행되는 제자훈련학교 (DTS) 준비로 바쁘게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2022년 3월에 한국 신항베이스에서 함께 섬겼던 제자훈련학교와는 다르게 이번에는 유일한 ‘엄마’ 스탭으로 20대 초중반의 젊은 스탭들과 함께 더 young 해지고 있습니다. 이번 1월 DTS는 중동을 향한 포커스를 가지고 진행하는 훈련학교입니다. 특별히 이번 훈련학교를 준비하면서 소윤이 기도 중에 받았던 마음은 이번 훈련에 참여하는 모든 학생들이 예수님이 ‘진짜’ 어떠한 분이신지에 대해 정확히 보고 ‘각인’되는 시간이 될 것이라는 것이었어요.
새끼 오리들은 알에서 부화 후 12시간에서 36시간 사이에 누구를 따라가야할지에 대한 ‘각인 (imprinting)’ 과정을 거친다고 해요. 각인의 시기에 누구를 보느냐에 따라서 앞으로 누구를 따라서 사느냐가 결정되는 것이죠. 부디 이번 훈련 과정에 참여하는 약 13명의 학생들과 6명의 간사들이 예수님이 진짜 어떠한 분이신지 정확히 보고 그 분을 따라 살 수 있도록 예수님이 우리의 삶에 각인되는 시간이 되기를 함께 기도해주세요.

이번 DTS는 총 11주의 강의기간과 11주의 아웃리치 기간으로 진행되는데요. 마지막 2주의 강의는 이스라엘에서 진행될 예정입니다. 그리고 이스라엘에서 중동으로 11주간의 아웃리치를 떠나게 되는데요. 아직 어린 다엘이를 데리고 아웃리치에 합류하는 것이 지혜일지에 대해 오랜 시간 고민하고 기도해본 결과!!! (두구두구두구) 저희 가정도 11주간 선교팀을 이끌고 아웃리치를 떠나게 됩니다! 결혼하고 처음 섬겼던 DTS에서 팀을 이끌고 갔었던 나라에 이번에는 다엘이와 함께 갈 생각을 하니 기분이 색다르고 기대가 많이 됩니다. 저희 가정이 지혜롭게 이 시간을 잘 준비할 수 있도록 함께 기도해주세요.
빠질래야 빠질 수 없는 다엘이의 소식입니다. 다엘이는 암스테르담에와서 한동안 로잔에서 만났던 이모, 삼촌들을 그리워하며 지냈어요. 고작 2년의 인생을 산 다엘이에게 2번 연속의 이별은 쉽지 않았던 것 같아요. 그래서 다엘이는 한동안 엄마마저 사라질까 조금 불안해하며 엄마 껌딱지 시간을 보냈어요. 지금은 다시 암스테르담의 삶에 잘 적응하여 잘 먹고 잘 자며 지내고 있습니다. 특별히 이번 12월 우연한 기회로 찾게 된 한인교회에서 만난 너무 감사한 인연들로 인해 오랜만에 한국인 형아, 누나, 동생과 즐거운 추억도 쌓으며 잘 지내고 있답니다.

다엘이는 2023년 2월부터 네덜란드 현지 Preschool 을 가게 되었어요. 암스테르담에서는 만 2살부터 Preschool을 다닐 수 있습니다. 그 전까지는 아빠 민혁이가 다엘이의 전담 케어를 할 예정입니다. DTS로 바쁜 일정을 소화해야하는 엄마의 빈자리를 다엘이가 느끼지 않도록, 그리고 아빠와 보내는 이 시간동안 아빠를 통해 하나님 아버지의 사랑을 흠뻑 느낄 수 있도록, 그리고 아직 네덜란드어를 하지 못하는 다엘이가 현지 학교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기도 부탁드려요.
특별 기도 요청
한가지 여러분께 부탁하고 싶은 특별한 기도제목이 있습니다. 바로 이 곳에서의 주거 문제입니다. 암스테르담은 주거난이 심각한 도시 중에 하나입니다. 그렇다보니 자비량 선교사로써 도시에 아파트를 구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답니다.

현재 저희 가정은 YWAM 암스테르담 베이스의 메인 건물의 작은 방에 거주하고 있습니다. 약 3평의 방과 2평의 방이 가벽으로 연결되어 있는 방에 거주하면서 공동 부엌, 샤워, 화장실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사실 처음에 왔을 때는 큰 어려움을 느끼지 못했는데 시간이 갈수록 가정이 살기에는 조금 어려운 환경이라는 것을 경험하고 있답니다. 그래서 암스테르담 외곽 도시로의 이사를 고민하게 되었어요. 외곽 도시의 투룸 아파트를 임대하기 위해서는 매월 적어도 1500 유로의 재정이 더 필요한 실정입니다. 중동으로의 문이 완전히 열릴 때까지는 주님께서 다른 곳을 말씀하시지 않는 한 YWAM 암스테르담에 머물지 않을까 싶습니다. 저희 가정이 이 곳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주거 문제가 잘 해결되기를 함께 기도 부탁드립니다.
새로운 한해로 나아가며
2022년 한 해도 며칠 남지 않았습니다. 남은 시간, 하나님께서 우리들의 삶에 행하신 아름다운 일들을 기억하며 보내시기를 바랍니다. 2023년 한 해도 다시 오실 주님을 기다리며 깨어 준비하는 우리들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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