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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의 첫번째 기록

  • soyoonjun6
  • Jan 2
  • 6 min read

안녕하세요 동역자 여러분! 2026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암스테르담에서 새해 인사를 전합니다. 2025년 한 해는 어떠셨나요?


저희 가정에게 2025년은, 선교를 나온 이후 가장 사역적으로 바빴던 한 해가 아니었나 돌아보게 됩니다. 그만큼 정신없이 흘러간 시간들이었고, 체력적으로 지치기도 했지만, 동시에 이 많은 사역의 기회를 허락하신 하나님께 깊이 감사하게 되는 한 해였습니다. 바쁜 호흡으로 이어지는 사역 가운데, 2025년은 특별히 저희의 사역과 가정의 소식을 충분히 나누지 못했던 것 같아 여러 동역자 여러분께 죄송한 마음이 큽니다. 2026년에는 조금 더 자주, 더 성실하게 소식을 전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2025년 6월 소식을 전해드린 이후, 중동의 여러 나라로 아웃리치를 나가 있던 18명의 학생들과 개인적인 사정으로 아웃리치에 참여하지 못했던 두 명의 학생들 모두가 무사히 암스테르담으로 돌아와, 마지막 주간의 강의와 졸업식을 함께할 수 있었습니다. 저희 부부가 함께 인도한 이번 DTS는 여러 면에서 도전이 많았던 학교였습니다. 그러나 이 시간을 통해 하나님께서는 일이 우리의 바람이나 기대와 다르게 흘러갈 때에도, 신실함과 인내 가운데 하나님께서 하실 일을 기대하며 맡겨진 일을 묵묵히 감당해 나가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분명히 가르쳐 주셨습니다. 또한 하나님께서는 저희를 비롯해 모든 학생들과 간사들의 삶 가운데, 사람이 할 수 없는 놀라운 일들을 친히 행하셨습니다. 우울증과 공황장애로 오랜 시간 어려움을 겪던 학생이 깊은 회복을 경험한 일부터, 어린 시절의 상처로 인해 도저히 용서할 수 없을 것 같았던 사람을 용서하게 되는 변화를 겪은 학생의 이야기, 더 나아가 세상의 성공과 유혹을 따라 살아오며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온전히 믿지 못하던 한 학생이 주님의 임재를 인격적으로 경험하고 자신의 삶을 주님께 맡기게 된 이야기까지, 이 모든 시간을 지나며 많은 열매들을 보게 되었습니다. 지나고 보니 모든 것이 은혜입니다. 이 귀한 사역을 저희의 삶 가운데 허락하시고, 그 자리에 서 있게 하신 주님께 감사드립니다.



1월 DTS가 졸업한 이후, 저희 가정은 약 3년 만에 처음으로 비교적 긴 쉼의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베이스 사역에서 한 발 물러나, 함께 사역하는 가정들과 캠핑을 다녀오고, 이전에 사역하던 로잔 베이스를 방문하며 회복과 쉼의 시간을 보냈습니다. 2022년 여름, 코로나 이후 다시 유럽으로 돌아와 3년 연속 DTS를 섬기며 늘 빠른 호흡으로 사역해왔기에, DTS 학교 리딩을 내려놓고 처음으로 큰 계획 없이 하루하루를 느린 호흡으로 살아가는 시간이 참 감사하게 느껴졌습니다. 앞으로의 사역의 방향을 조용히 돌아보고, 하나님 안에서 그리고 자연 속에서 마음과 몸이 다시 채워지는 시간이었습니다.



로테르담 한인교회 사역의 변화


지난 6월 소식을 전해드린 이후, 2025년 하반기부터는 사역의 자리에도 작은 변화들이 있었습니다. 그동안 민혁이 로테르담 사랑의교회 청년부를 교육전도사로 섬겨왔는데, 9월부터는 소윤이 청년부를, 민혁은 중고등부를 각각 교육전도사로 섬기게 되었습니다. 그 시작으로 9월 중순에는 중고청 연합 자체수련회가 있었는데, 청년부는 “Joyful Surrender (갈 2:20)”, 중고등부는 “Abide in Love (요 15:9)”라는 주제로, 저희 부부가 각각의 부서를 맡아 2박 3일간 수련회를 인도하였습니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바쁘게 움직이는 엄마·아빠 대신, 많은 집사님들과 누나들, 친구들이 다엘이의 가족이 되어주었고, 다엘이는 아침에 방을 나서 저녁 특강이 먼저 끝난 엄마나 아빠가 자신을 찾을 때까지 볼이 빨개지도록 뛰어놀았습니다. 소윤은 청년부를, 민혁은 중고등부를 섬기기 시작한 직후였기에 아직 청년들과 학생들이 서로 충분히 익숙하지 않은 상태였지만, 감사하게도 많은 이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그 말씀대로 살기를 결단하며 기도 가운데 나아가는 열매를 보게 되었습니다.


2025년 한 해를 돌아보며, 저희 가정에 가장 감사한 일들 가운데 하나는 로테르담 사랑의교회를 만나게 된 일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 같습니다. 하나님을 진심으로 사랑하고, 그분을 더 알고자 갈망하는 청년들, 그리고 ‘하나님이 누구신지’, ‘믿는다는 것이 무엇인지’를 하나씩 배워가고 있는 중고등부 학생들을 양육하고 가르칠 수 있다는 것이 저희에게는 참으로 큰 특권으로 느껴집니다. 앞으로도 저희 두 사람이 지혜롭게 이 사역을 잘 감당할 수 있도록 함께 기도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베네룩스 지역의 청년 사역 - Encounter 집회


로테르담 사랑의교회를 통해 청년 사역을 섬기게 되면서부터, 해외에서 나고 자란 한인 2세 청년들, 그리고 유학으로 고국을 떠나 낯선 땅에 정착하게 된 한인 청년들에 대한 마음이 저희 부부 가운데 더욱 깊어졌습니다. 이 청년들이 믿음의 공동체 안에서 함께 예배하고, 말씀 앞에 서며, 온 마음을 다해 기도하고, 서로의 삶을 나눌 수 있는 자리가 필요하다는 마음을 계속해서 품게 되었습니다.


베네룩스(Benelux)는 벨기에, 네덜란드, 룩셈부르크 세 나라를 아우르는 지역을 일컫는 말인데요, 이 지역의 한인 청년들을 위해 한 달에 한 번, YWAM Amsterdam의 예배 공간인 Tabernacle에서 한인 청년 예배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매달 셋째 주 토요일 오후 3시에 모이는 이 예배에서는 찬양과 말씀, 기도와 소그룹 나눔의 시간이 함께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2025년 10월을 첫 시작으로 지금까지 약 세 차례의 예배를 드렸는데, 매번 먼 거리에서 이 예배의 시간을 사모하며 찾아오는 청년들의 모습을 보며 저희도 큰 도전과 은혜를 받고 있습니다. 이 시간을 통해 청년들이 하나님 앞에서 다시 힘을 얻고, 각자의 자리로 파송되어 믿음의 삶을 살아갈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YWAM Amsterdam 사역


YWAM 베이스의 사역도 계속해서 활발히 이어지고 있습니다. 소윤은 9월부터 YWAM Amsterdam에서 운영되는 두 개의 DTS를 총괄하는 DTS 디렉터로 섬기며, 각 학교의 학교장과 간사들을 코칭하고 멘토링하는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9월 DTS는 총 5명의 간사와 18명의 학생들로 구성되어, 암스테르담에서의 3개월간의 강의 기간을 마친 후 현재 두 개의 팀이 말레이시아와 필리핀에서 아웃리치 사역을 감당하고 있습니다. 또한 1월 7일부터는 본래 소윤이 인도하던 중동을 향한 1월 DTS가 새롭게 시작됩니다. 소윤이 이 두 시즌의 DTS 리더들과 간사들을 잘 코칭하고 멘토링할 수 있도록 함께 기도해 주세요.


또한 YWAM Amsterdam 안에 새로운 사역팀이 하나 개척되었습니다. 바로 비즈니스 선교(Business as Mission) 팀입니다. 비즈니스 배경을 가진 소윤이 오래전부터 마음에 품어왔던 사역이었는데, 2025년 여름부터 개척의 기회가 열려 새로운 개척팀에 함께하며 팀 세팅을 돕고 있습니다. 네덜란드에는 이미 많은 크리스천 창업가들이 함께 모여 예배하고 기도하며, 하나님께서 원래 의도하신 비즈니스의 역할이 무엇인지 배우고 성경적 가치관에 기반해 사업을 운영하는 도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새롭게 개척된 이 팀이 앞으로 어떤 사역을 주도적으로 맡게 될지는 아직 기도하며 준비하는 단계에 있습니다. 저희의 소망은, ‘선교사’라는 이름으로는 들어갈 수 없는 복음 전파가 제한된 국가에서 사역하기를 꿈꾸는 이들에게는 비즈니스의 실제적인 도구를, 이미 사업을 운영하거나 창업을 꿈꾸는 크리스천 청년들에게는 성경적으로 비즈니스를 경영하는 것이 무엇인지 함께 고민하며 선교적 마인드를 나누는 것입니다. 단순히 비즈니스가 재정적으로 선교를 돕는 것을 넘어, 비즈니스의 전 과정이 선교의 일부가 될 수 있도록 돕고자 합니다.


이 사역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소윤 역시 약 3개월간 비즈니스 선교에 대한 훈련 과정을 거쳤습니다. 그 안에서 선교적 사명을 잘 감당하고 있는 수많은 비즈니스 사례들을 접하며 큰 도전과 격려를 받았습니다. 네팔의 한 비즈니스는 산악 마을의 여자아이들이 성매매로 팔려가는 현실을 마주하고, 단순히 복음을 전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생계를 유지할 수 있는 수단을 제공함으로써 그 악순환을 멈추는 데 크게 기여하고 있었습니다. 저희 역시 이집트에서 수단 난민들을 섬기며, 복음 전파와 함께 그들의 삶이 영적·정신적·사회적·정서적·신체적으로 충만하고 열매 맺는 삶으로 회복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깊이 공감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기에 이 비즈니스 선교 사역을 통해, 이 소명을 품은 청년들과 기업인들과의 만남, 그리고 앞으로 하나님께서 행하실 일들을 기대하는 마음이 큽니다. 새롭게 시작된 사역인 만큼 아직 많은 시도와 변화의 과정에 있지만, 이 팀의 방향이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길로 잘 세워질 수 있도록 함께 기도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민혁은 9월부터 YWAM Amsterdam의 도시사역 가운데 하나인 Priesthood 카페 사역을 시작했습니다. 바리스타 트레이닝을 받으며 카페 사역의 여러 부분들을 배워가고 있고, 커피를 매개로 도시의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며, 특히 중동에서 온 여행객들과의 대화를 통해 예수님과 그분의 사랑을 전하고 있습니다. 카페 사역이 없는 날에는 필리핀 선원들을 위한 10주간의 온라인 제자훈련 과정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 시간을 통해 많은 필리핀 청년들이 하나님이 누구신지, 죄가 무엇인지, 그리고 인간의 창조 목적이 무엇인지를 배우며 하나님과의 관계를 더욱 갈망하게 되고 있습니다. 선교사는 하나님과 인간 사이의 깨어진 관계를 회복하는 다리의 역할을 하는 사람이라고 믿습니다. 민혁이 그 다리의 역할을 잘 감당할 수 있도록, 또한 일상의 대화 속에서 자연스럽게 예수님을 전하며 영혼을 향한 하나님의 마음을 더 깊이 알아갈 수 있도록 함께 기도해 주세요.



다엘이는 10월에 이곳에서 만 다섯 살이 되었습니다. 네덜란드의 학교 시스템으로는 벌써 초등학교 2학년에 해당하는 나이가 되었습니다. 이제는 더치어도 제법 자연스럽게 사용하고, 학교에서 새로운 것들을 배우는 시간을 즐기며, 무엇보다 친구들과 함께 노는 것을 가장 좋아하는 어린이로 자라고 있습니다. 다섯 살이 되면서 혼자 할 수 있는 일들도 눈에 띄게 많아졌고, 다엘이의 성격과 성향을 하나씩 알아가는 기쁨이 더해져 아이와 함께하는 시간이 더욱 소중하고 감사하게 느껴집니다. 누가복음 2장 52절의 말씀처럼, 다엘이가 지혜와 키가 자라가며 하나님과 사람 앞에서 더욱 사랑스러워지는 아이로 자라갈 수 있도록 함께 기도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기도요청


늘 변함없이 저희 가정과 사역을 기억해 주시고, 삶과 사역의 걸음마다 마음을 모아 중보해 주시는 모든 동역자님들께 다시 한 번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앞이 분명히 보이지 않는 순간들 속에서도 주님의 인도하심을 신뢰하며 한 걸음씩 나아갈 수 있었던 것은, 언제나 곁에서 함께 기도해 주신 여러분의 동역이 있었기 때문임을 고백합니다. 앞으로의 여정 또한 저희의 작은 순종 위에 주님께서 당신의 일을 이루어 가실 것을 기대하며 걸어가고자 합니다.

이러한 마음으로, 지금 저희의 삶과 사역 가운데 놓인 몇 가지 기도제목을 조심스레 나누고자 합니다.


지난 7월부터 민혁의 건강에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통풍 증상이 다시 시작되었고, 이전에 다쳤던 발목의 염증이 재발하면서 한동안 걷는 것조차 쉽지 않은 시간을 보내야 했습니다. 몸의 제약은 자연스럽게 사역과 일상의 리듬에도 영향을 주었고, 그 과정에서 면역력이 많이 떨어져 잦은 질병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기도 했습니다. 감사하게도 지금은 많이 회복되었지만, 아직 발목 염증의 정확한 원인을 찾지 못한 상태입니다. 앞으로 예정된 병원 진료를 통해 원인이 잘 밝혀지고, 몸이 온전히 회복되어 다시 맡겨진 사역을 기쁨으로 감당할 수 있도록 함께 기도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또한 2026년은 저희 가정에게 여러 면에서 중요한 분기점이 되는 한 해가 될 것이라 느끼고 있습니다. 장기적인 사역의 비전을 놓고 기도하는 가운데, 2027년 말에는 또 한 번의 이동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조심스럽게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 한 해를 지나며 앞으로의 방향이 주님 안에서 조금 더 분명해지기를 소망합니다. 저희의 생각이나 계획이 앞서지 않도록,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길을 잘 분별하며 지금 맡겨진 사역들을 끝까지 성실하게 감당할 수 있도록 기도로 함께해 주세요.


마지막으로 소윤의 신학 공부에 대한 분별을 위해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백석신학대학원에서 1학년 과정을 마친 후 선교지로 나아오게 되었는데, 최근 들어 신학 과정을 마무리하고 싶은 마음이 다시금 생겨 기도하며 알아보는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그 과정에서 온라인으로 신학 과정을 이어갈 수 있는 길이 열려 있음을 알게 되었고, 만약 이 길로 나아가게 된다면 앞으로 약 2년의 시간을 사역과 공부를 병행하게 될 것 같습니다. 이 선택이 가정과 사역의 리듬 안에서 무리가 되지 않도록, 무엇보다 하나님의 뜻 안에서 지혜롭게 분별하여 결정할 수 있도록 함께 기도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앞으로의 여정 가운데서도 저희의 발걸음이 주님보다 앞서가지 않도록, 언제나 주님의 음성에 귀 기울이며 순종의 걸음을 내딛기를 소망합니다. 저희 가정과 사역을 위해 기도로, 또 재정으로 동역해 주시는 모든 분들께 다시 한 번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여러분의 삶의 자리에도 주님의 평안과 선하신 인도하심이 언제나 함께하시기를 마음을 다해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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